안녕하세요? 동혁맘입니다.
동혁인 무사히 귀국해서.. 개학후 학교생활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네요.
벌써 시간이 흘러 이렇게 연수후기를 적게 되다니.. 감개무량입니다. ^^
지난 3개월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건 난생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.
공항에 마중나가서 동혁이를 보았을땐 못 알아볼 뻔 했답니다.
머리를 한번도 깎지 않아서 원시인같은 덥수룩한 머리에..
살은 빠져서 핼쓱한 얼굴과 헐렁해진 바지를 보니..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.
하지만.. 밝게 웃는 아들 얼굴을 보니.. 곧 안심이 되더군요.
동혁이가 거기 다녀와서 영어실력도 많이 늘었지만..
무엇보다도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뀐 것 같아 너무 대견스럽습니다.
예전엔 조금 힘들땐 불평불만도 많고 투정도 잘 부리곤 했는데..
이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.. 오히려 동생들과 저까지 다독일 줄 아네요.
사고없이 건강하게 다녀온 것 만으로도 감사한데..
몸도 마음도 커져서 온 것 같아 정말 보내길 잘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.
영어는 정말 기대이상으로 많이 늘어온 것 같아서..
학교수업까지 빠지고 보낸 보람을 느낍니다. ^^
짐풀면서 거기서 수업한 교재며.. 단어공부한 흔적을 보니..
정말 열심히 했구나.. 싶었습니다.
여기선 손도 못대던 단어들과 지문을 척척 읽어대고,
오자마자 어학원 테스트를 봤는데.. 예전보다 4~5단계는 올라간 것 같더라구요.
사실.. 거기서 점수가 오르지 않아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..
기초가 많이 잡히고 정리되지 않았던 영어들이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.
겨울캠프에 또 가고 싶다고 하는 걸 보면.. 얼마나 애쓰셨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.
힘들고 싫었음 절대 그런 말을 할 아이가 아니거든요. ^^
10년동안 영어공부한 것 보다..
거기서 3개월동안 한 영어공부가 훨씬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.
어쨌든 부족함이 많은 아이였을텐데.. 무사히 연수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.
특히 제선생님.. 매번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.. 마지막까지(공항샌딩) 최선을 다해주셔서
넘 감사드립니다. 가까이 계신다면 밥한끼라도 꼭 사드리고 싶은데..
멀리서 마음만 전합니다.^^
그곳 쌤들 모두에게도 안부를 전하며.. 늘 건강하시고..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.^^*